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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과 제리의 일상 이야기/독서

[독서] 언어를 디자인하라-'경험 레버리지'

by o개과천선o 2025.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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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를 디자인하라-'경험 레버리지'

 

언어를 디자인하라 P53
 
남의 책을 안 읽는 것도 문제지만, 남의 책만 읽는 것도 문제다.
우리가 책을 읽는 목적은 나와 다른 생각을 하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낯선 사유체계에 접속하기 위해서다.
때문에 책을 읽을 때는 의도적으로 시간을 내어 '깊이 읽어야' 한다.
깊이 읽기란, 개념을 곱씹고 문장의 의미를 해석하며 자기 나름의 생각과 주장을 가져야 한다는 뜻이다.


언어를 디자인하라

 

책이라는 것은 딱 내가 살아온 삶 만큼만 읽힌다.
내 그릇만큼만 해석할 수 있다는 뜻이다.
내 경험을 능가하는 책은 읽을 수도 없고 쓸 수는 더더욱 없다.

언어를 디자인하라

 

독서를 해야하는 명확한 이유다.

 

'경험 레버리지'와 완전히 같은 이유이다.

 

하지만, 독서를 하는 것에도 깊이가 있다. 독서를 통해 그 내용을 읽고 얼마나 이해하고 받아들였느냐에 따라 완전한 독서가 되느냐, 불완전한 독서가 되느냐가 결정된다.

 

나는 지난 1년동안 다독을 목적으로 많은 책을 읽기 위해 속독을 통한 독서를 했었다.

수 십 년간 책 한권을 안 읽던 내가 '1년 50권 읽기'를 계획하고 지금까지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이 계획의 단점은 독서의 양에 치중하다 보니 정작 책의 내용을 내 것으로 만들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

 

'지성의 폐활량'이란
복잡한 문제를 만나면 단순화시켜 빠르게 해결방안을 제시하려는 촉급한 욕망을 거둬들이고,
복잡한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꼬인 실타래를 풀듯이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단련되는 '지적 인내심'이다.


언어를 디자인하라

 

'지성의 폐활량'을 기르기 위해서는 한 권의 책을 깊이 읽고, 그 책의 주장이나 메시지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져야 한다.

돌이켜보면, '지성의 폐활량'을 강화시키는 방향이 아닌, 모르는 것은 넘어가고, 아는 부분이나 내가 이해되는 부분은 '아~ 맞다. 이런 뜻이지~ 이해했어~'라고 생각하며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것은 진정한 독서가 아니었다.

종이에 적힌 글자를 읽었을 뿐, 독서를 한 것이 아니라는 의미다.

책에 적혀있는 글자, 문장의 내용에 대하여 한 번쯤이라도 잠시 멈추고, 무슨 이야기인지, 저자가 무엇을 의도하여 이렇게 작성하였는지... 조금은 여유를 갖고 생각해 본 적이 별로 없는 것 같다.

'이렇게 천천히 읽으면 이 책을 언제 다 읽나... 얼른 얼른 읽어야지!! 그리고 다음 책을 읽자!'

이런 생각이 항상 책을 읽는 내 무의식에 자리잡고 있었다. 물론 지금도 잔상이 남아있다....

 

'깊이 읽기'란 책의 내용이나 개념, 원리, 저자의 주장 등에 대하여 비슷한 내용이나 상반되는 개념들을 생각하고 연결해 보면서 읽는 것이다. 내가 갖고 있는 지식을 저자가 말하는 지식과 연결도 시켜보고, 그로 인해 내가 깨닫고 느끼는 부분을 찾아보는 것이 깊이 읽기의 핵심이다.

 

이 책에서 책을 읽는 4가지 방법을 설명한다.

 

첫째, 요약하여 재창조하기

책의 내용을 이해하고 비슷한 내용이나 상반된 내용, 저자가 말하고 싶은 부분을 구조적으로 재정리하고, 이를 한 눈에 볼 수 있게 정리해 보는 방법이다.

이렇게 하게 되면, 책의 내용의 전반적인 구조도 파악하기 좋고, 각각의 쳅터들이 어떤 의미가 담겨 있는지, 책의 전체적인 이야기 흐름이 어떻게 되는지 파악할 수 있다. 그리고 파악해야만 구조를 정리하여 내 마음대로 재창조할 수 있다.

 

둘째, 역지사지

저자의 입장에서 왜 이책을 썼는지,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지, 왜 이런 이야기를 적었는지 등등을 생각해 보며 독서를 하는 방법이다. 때로는 공감되는 부분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을 것이다. 그런 부분을 가려내고 끊임없이 저자에게 질문하고 답을 찾는 탐문형 독서 방법이다.

내가 책을 읽으며 부족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책의 내용을 이해하고 넘어가지만, 다시 반문하고 왜 이렇게 이야기를 풀어냈을까.. 하는 고민을 함으로써 조금 더 내용을 쉽게 파악하고, 오래 기억하게 된다.

 

셋째, 메모하기

그냥 책을 읽기만 하는 것이 아닌, 독서 중간중간 본인이 생각하는 중요한 부분이나 고민해 볼 만한 부분을 표시하고, 메모하고, 요약정리하며, 그 내용을 생각해서 글로 남기는 방법이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이 독서 챌린지도 이 세 번째 방법을 직접적으로 행하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과거에 나는 책은 항상 깨끗하게 읽고 보관해야 하는 것으로만 생각했다. 그러나, 주변에 독서를 깊고 넓게 하는 사람들을 보면 깔끔한 책보다는 이런저런 메모와 표시가 많다는 것을 알았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기에, 한 번의 독서로는 내용을 오랫동안 기억할 수는 없다.

그때 어떤 책에서 읽었던 좋은 내용이 있었는데.. 어떤책인지.. 어디쯤이었는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독서를 하며 기억하고 싶은 부분을 표시하고, 그때 그 순간 내 생각이나 의견을 간략하게 메모해 놓으면 나중에 2 회독 3 회독을 할 때 기억해 내기가 훨씬 수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넷째, 동기화

독서 내용의 핵심 메시지가 나에게 주는 시사점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보고, 그 내용이 내 삶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 그것을 통해 내 삶을 변화시키는 방법을 고민하는 단계이다.

책 안에 있는 내용중에 나에게 주는 인사이트를 찾고, 그 인사이트의 내용이 내 삶에 어떻게 적용해 볼 수 있는지 고민하여 실행해 보고 이를 통해 변화되는 내 모습을 보는 것이 최종 단계이다.

그러나 대부분 그렇게 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정말 좋은 책을 똑같이 읽고 나서 어떤 사람은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되어 크게 성공하고, 어떤 사람은 one of books로 취급하며 변화 없는 인생을 살게 되는 것이다.

 

독서의 완성은 책을 읽고 느낀 점을 토대로 리뷰를 써보고,
저자의 메시지를 주체적으로 재해석해 실제 내 삶에 적용할 때다.
그래서 진짜 독서는 몸으로 읽는 '체독'이다.


언어를 디자인하라

 

독서는 책을 읽는 것이다. 그러나 책을 읽는다는 의미는 활자를 읽어낸다는 의미가 아니다.

그 책의 내용을 읽고 이해하고, 내 것으로 완전히 만들어야만 진정한 독서의 완성이다.

앞으로는 많은 책을 읽기에 중점을 두지 않고, 깊이 읽기에 중점을 두면서 독서를 하도록 노력해야겠다.

 


  • 도서 : 언어를 디자인하라
  • 출판사 : 쌤앤파커스
  • 저자 : 유영만, 박용후


“아무 생각 없이 평생 써온 말이 당신 인생을 디자인해왔다!?”

관점 디자인의 대가 박용후 대표와 언어의 연금술사 유영만 교수가 수년간 토론하고 논쟁하며 창조한 ‘언어 레벨업의 기술’

언제나 언어가 문제다. 말 한마디, 글 한 줄 때문에 일도 사랑도 망하고 흥한다. 사람의 격도 그가 사용하는 ‘언어’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사람의 언어는 물고기의 비늘과 같아서, 그가 사용하는 언어를 보면 그가 어떤 물살을 헤치며 살아왔는지, 누구와 어울리고 어떤 선택을 해왔는지 보인다. 그래서 언격은 인격이고, 내 언어 레벨이 내 인생 레벨이다. 그러니 인생이 꼬인다면 아무 생각 없이 써온 언어부터 되돌아볼 일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언어를 레벨업을 할 수 있을까? 이 문제를 놓고 관점 디자인의 대가 박용후 대표와 언어의 연금술사 유영만 교수가 의기투합했다. 대한민국 최고 전문가 두 사람이 우리 시대 언어의 위기를 진단하고 해법을 찾아 토론했다. 그리고 신작 《언어를 디자인하라》에 고차원적 언어 레벨업의 기술을 낱낱이 밝혔다.

이 책이 제안하는 언어 레벨업의 여러 기술 중 하나는 7가지 개념사전을 써보는 일이다. 신념사전, 관점사전, 연상사전, 감성사전, 은유사전, 어원사전, 가치사전이 그것이다. 새로운 단어를 만나면 사전을 통해 정확한 뜻을 파악하고, 거기에 담긴 통념이나 선입견을 깨부수는 ‘나만의 정의’를 내려보자는 것이다. 이것은 신념과 가치를 담아 세상에 없는 나만의 관점을 구축하고 은유와 연상으로 본질을 파고드는 연습이다. 그 과정 자체가 강렬한 지적 자극의 연속이다. 또 목숨과도 바꿀 수 있는 나만의 ‘마지막 단어’를 찾아보는 훈련도 해볼 만하다. 이러한 색다른 언어 레벨업 연습을 통해 ‘틀에 박힌 나’를 틀 밖으로 쏙 뽑아내는 통쾌함까지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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