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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과 제리의 일상 이야기/독서

[독서] 데일카네기의 인간관계론-'아들아, 아버지가 잠시 잊고 있었단다'

by o개과천선o 2025.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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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아들아, 아버지가 잠시 잊고 있었단다'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P327

 
<아들아, 아버지가 잠시 잊고 있었단다>

들어 보렴, 아들아. 내가 말을 하려는 지금, 너는 잠들어 있구나.
조그만 팔 하나는 뺨 아래 아무렇게나 쑤셔 넣고 있고, 금발 머리는 촉촉한 이마에 붙어 있구나.
혼자서 네 방에 가만히 들어왔단다.
조금 전, 서재에서 서류를 보고 있다가 견디기 힘든 후회가 물밀듯 밀려오더구나.
죄책감에 마음이 아픈 채, 아빠는 지금 네 침대 곁에 앉아 있다.

마음에 걸리는 것들이 있다.
아들아, 나는 네게 짜증을 부렸다.
학교 갈 준비를 하면서 수건에 얼굴을 대고 있는 너를 보고
"왜 그런 사소한 것만 신경 쓰느냐"며 야단쳤다.
신발을 깨끗이 닦지 않았다고 화를 냈다.
네가 물건들을 바닥에 던졌을 때는 흥분해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아침을 먹으면서도 잔소리를 했구나.
"음식을 흘린다." "꼭꼭 씹어 먹지 않는다." "팔꿈치를 식탁에 올려놓는다."
"빵에 버터를 너무 많이 바른다."

그런데도 내가 기차를 타러 나갈 때,
놀러 나가던 너는 나를 향해 손을 흔들며
"아빠! 안녕!" 하고 말했다.
나는 얼굴을 찌푸리며 대답 대신
"어깨 좀 쭉 펴!" 라고 말했다.

늦은 오후, 같은 일이 반복되었다.
길을 걸어오다 보니, 네가 보였다.
무릎을 꿇고 구슬치기를 하고 있었지.
긴 양말에는 구멍이 나 있었다.
너를 앞세우고 집으로 향하며,
네 친구들 앞에서 창피를 주었구나.
"양말은 비싸다. 네가 직접 사야 하는 처지였다면 좀 더 조심했겠지."
아들아, 아빠가 그렇게 말했다!

기억하니, 아들아?
나중에 내가 서재에서 책을 읽고 있을 때,
너는 수줍고 상처 입은 표정으로 들어왔었지.
일을 방해받아 짜증이 나서,
서류 너머로 쳐다보며 "원하는 게 뭐야?" 하고 으르렁거렸다.

너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냥 폭풍처럼 서재를 가로질러 와서
두 팔로 내 목을 껴안고 키스를 했다.
너의 작은 팔은 하느님이 네 마음속에 심어놓은
사랑의 꽃처럼 나를 꼭 안아 주고 있었다.
그 꽃은 아무리 무시해도 시들지 않을 꽃 같았다.
그리고 너는 타박타박 계단을 올라 네 방으로 갔다.

그리곤, 아들아, 얼마 지나지 않아 내 손에서
서류가 스르르 미끄러져 떨어졌다.
갑자기 커다란 두려움이 나를 사로잡았다.
도대체 나는 습관적으로 무슨 짓을 하고 있었던 거지?
흠잡는 습관, 야단치는 습관.
이게 네가 어린아이인 것에 대한 나의 보상이었던 거야?
나는 널 사랑하지 않는 게 아니다.
하지만 어린 너에게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고 있었던 거지.
나에게 적용해야 할 잣대로 너를 판단하고 있었던 거지.

너는 정말 좋은 성격을 가지고 있고,
훌륭하고 진실한 면도 많다.
네 작은 마음은 저 높은 산을 뚫고 올라오는 새벽보다도 넓지.
내게 다가와 "잘 자." 라고 입 맞춰 주는 너의 행동만 보아도 알 수 있어.
아들아, 오늘 밤에는 그 행동 말고는
그 어떤 것도 중요하지 않다.
그래서 난 어둠 속에서 네 곁에 와 있다.
후회도 가득하다.
내가 부끄럽구나.

이것이 보잘것없는 사과라는 걸 안다.
네가 깨어나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이해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것도 안다.
하지만 내일부터, 이 아빠는 진짜 아빠가 될 거야.
너와 친구가 될 거야.
네가 아프면 나도 아프고,
네가 웃으면 나도 웃을 거야.
짜증 내는 말이 나오면 혀를 깨물고 참을 거야.
주문처럼 스스로에게 말할 거야.
"아직 아이일 뿐이야. 아주 작은 아이!"

너를 어른처럼 생각하지는 않았나 두렵구나.
하지만 이렇게 작은 침대에 피곤해 아무렇게나 누워 있는 너를 보니 넌 정말 여전히 아기구나.
바로 엇그제만 해도 넌 네 엄마 어깨에 머리를 기댄 채 안 겨 있었지.
내가 너무 많은 것을 바랐구나.
너무 많은 것 을 요구했구나.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P327
 

 

이 글은 원래 <피플스 홈 저널> 에 사설의 형태로 실렸고, 이 책에서는 <리더스 다이제스트> 가 압축한 글로 적혀있다.

이 글을 읽으며, 지금 내가 저러고 있는지 반성하게 된다.

아이들을 위해 하는 이야기가 정말 교육적일까, 아니면 내 감정이나 욕심 때문에 아이들을 몰아치는 것은 아닐까...

 

아직은 너무 어리고 미숙한 인간에게 너무나 큰 기대와 잣대로 대하는 건 아닐까 반성하는 글귀이다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 도서 : 데일카네기의 인간관계론
  • 출판사 : 현대지성
  • 저자 : 데일 카네기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

데일 카네기가 전하는, ‘성공하는 인간관계’의 비밀

 

사람을 다루는 핵심 원리는 무엇일까?

어떻게 하면 호감 가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일까?

 

인간관계는 친구를 만들고 적을 만들지 않는 것에서 시작된다.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은 이런 인간관계의 핵심을 꿰뚫는다. “친구를 만들고, 사람을 설득하는 법”이라는 제목으로 1936년 출간된 데일 카네기의 책은 세기가 바뀐 지금까지도 전 세계 수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후에 나온 모든 자기 계발서가 이 책의 영향을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계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의 인생을 바꾼 책이자, 누구나 꼭 읽어야 할 필독서이기도 하다.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은 가장 단순하고 실용적인 원칙들로 복잡한 인간관계에 대한 우리의 고민을 명쾌하게 해결해 준다.

이 책은 1936년 출간된 초판을 완역해 원전의 맛을 살렸다. 데일 카네기가 그 당시 무엇을 보고 어떤 생각을 하며 이 책을 썼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카네기의 생생한 말과 함께 시대를 초월하고 지역을 뛰어넘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를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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